[순밍] 데자부썰 2016. 12. 8. 03:31
데자부 자주 겪는 순 × 시간 돌리는 능력 가진 밍으로 밍이 시간 돌릴 때마다 데자부 겪는 순
원래 데자부를 잘 느끼는 체질인 순 근데 근래 들어 갑자기 늘어난 데자부 양에 좀 짜증이 났다 그래서 원인을 찾으려고 데자부를 딱 느끼면 주변을 둘러보는데 항상 익숙한 풍경인 와중에 밍 하나만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닫겠지
짜증날 정도로 늘어난 데자부에 순 결국 밍 찾아가서 따지는데 그 순간에도 익숙한 느낌 들어버리고 주변 쓱 훑으니까 바람불고 낙엽 쏟아지는 것까지 언뜻 기억남 대충 감 잡은 순 뻔뻔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밍에게 묻는다 몇 번째냐 이 대화는
당황한 밍 순간 표정 무너지고 다시 되찾지만 순 이미 포착하고 추궁함 시간 되풀이하는 거, 맞지? 밍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부인하지만 이미 땀 뻘뻘이다 순 됐으니까 작작 돌리라고 같은 시간 반복되는 거 기분 찝찝하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가버림
남은 밍은 얼떨떨 밍이 시간을 돌린다는 걸 눈치챈 최초이자 유일한 사람이었음 관심이 안 생길리 × 그 뒤로 밍 빠르게 순 찾아가 인정하고 근데 형은 어떻게 알았냐 형도 뭔가 특별한 사람이냐 물으며 쫓아다님
전학왔다면서 형이래 수녕 1년 꿇었다 하자<< 암튼 그 뒤로 생긴 밍의 취미는 시간 돌리고 순 살피기임 보통 열에 여덟은 그 날렵한 눈으로 흘겨본다 그 때마다 밍 이유 모르겠지만 기분 째짐 그러다 밍 결정적으로 순한테 빠지는 일 생긴다
둘이 같이 하교하다가 다친 강아지 보고 병원 데려가는데 병원 가는 도중에 죽게되고 밍 시간 돌려서 강아지 보자마자 들고 냅다 뜀 몇 번을 반복해도 강아지는 못 살리고 밍 열 번째 시간 돌리고는 강아지 보자마자 훌쩍 울어버리겠지
순 전후 상황 모르지만 데자부 느껴지고 말없이 밍 다독여줌 생각해보니 순은 자기가 시간돌리고 설명없이 강아지 안고 달릴 때마다 순은 계속 아무것도 묻지않고 같이 뛰어줬음 새삼 자길 약간이나마 이해해줄 사람이 생겼다는 생각에 더 울컥함
그 때부터 생긴 또 다른 취미 대화하다가 뜬금없이 형 좋아해요 하고 시간 돌려버리기 순은 데자부 느껴지니까 야 또 뭐냐 하는데 밍 그냥 웃으면서 이상한 핑계대고 넘어감 한 번도 순의 대답 들은 적은 없음 당연히 어떤 대답일지 두려워서임
하루는 그렇게 좋아해요 해놓고 시간 돌리려는데 그 잠깐 순간에 눈 마주친다 순의 표정 안타까움과 화남 슬픔이 섞인 오묘한 표정이라 20초 전으로 돌아온 밍도 덩달아 복잡해짐 그리고 어쩌면 순이 모르는 척 하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지
그래서 그 취미는 버린다 생각해보면 밍이 고백한 모든 미래는 삭제되었으니 순이 눈치챌 일 전혀 없음에도 사랑에 빠진 밍은 모든 감정들이 커진 상태고 걱정과 불안도 마찬가지였음 튼 순의 입장에선 짤막한 데자부들 사라지니까 좋다고 칭찬해줌
밍 괜히 고백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낀다 생각하고 투덜거리겠지 사람 마음도 모르고 그렇게 좋아요? 순 그 말에 대답한다 네 맘은 모르지만 요즘 니가 시간 돌릴 때마다 왠지 복잡해진다고 어떤 미래에서 돌아오는진 모르지만 자꾸 슬퍼진다고
그 말 하면서 그 고백 들은 미래에서 했던 복잡한 얼굴을 하는 순에 밍은 불안해진다 정말 다시는 그런 장난 치지 말아야지 아니 이제 시간 돌리는 것도 그만하자 다짐하는 밍 불편하긴 하지만 시간 돌리면 그 표정 떠오르고 우울해지니까
그렇게 평범하게 지냄 밍은 여전히 순과 가까운 관계인게 너무 좋으면서도 가끔은 힘들겠지 그래도 요즘 줄이고 있냐며 웃어주는 순이 너무 좋으니까 어쩔 수 없다
그리고 사고는 또 하교길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순 밍이 멈춰있으니까 안 오냐? 하고 돌아보는 순간 자동차와 부딪힘 아 샹 뒈져라 창의력 고자맨
밍은 정말 반사적으로 시간 돌린다 처음은 너무 당황해서 또 순 놓쳐버리고 다시 시간 돌려서 순 끌어오는데 성공하겠지
그래도 피 흩뿌리는 순 두 번이나 본 밍 순 코 앞으로 지나가는 자동차 보고 그 자리에 주저앉음 순은 큰일날 뻔 했네, 하다가 순간 데자부 느끼고 돌아보면 역시나 몸 웅크린 밍이 있겠지
순 충분히 짐작가는 상황에 근처에 밍 데려가 앉히고 진정될 때까지 토닥인다 떨림 잦아들고 고개들면 괜찮다 고맙다 해주지만 그래도 밍 차와 부딪히던 순이 자꾸 생각남
떨림은 멈췄는데 고개를 못 드는 밍에 순 밍의 볼 감싸면서 형 괜찮아 고개 들어 봐하고 마주보게 한다 울어서 눈가는 불긋하고 촉촉함 순 순간 뭔가 쿵 하지만 뭔지는 모르겠지
그와중에 밍은 마주친 순 눈이나 볼 감싼 손길에 심장 마구 뜀 벅차는 마음에 진짜 순간적으로 형 좋아해요.. 해버리고 평소같으면 재빨리 시간 돌릴테지만 지금은 뭔가 멍해서 자기가 고백한 것도 뒤늦게 알아채는 밍 순도 덩달아 아무말 없이 있다가 빨개진 밍 얼굴보고 웃으며 묻는다 몇 번째냐 이 고백은
+어찌저찌 이렇게 사귀게 된 후
권순영이 김민규 놀리려고 예전에 민규가 하던 것처럼 일상적인 대화 중에 햄찌웃음 지으면서 좋아해 하는데 민규 허억 너무 귀여워 하며 좋아서 시간 돌린다 한 다섯 번 정도 다시 듣고 만족해서 안 돌리는데 순영 존나 피곤한 표정으로 그냥 더 말해줄게 시간 좀 돌리지 말자,,, 같은 맥락으로 스킨쉽 와중에도 계속 시간 돌려서 고통받는 권순영
떡 위해서 여러 방법 시도하는 데도 이용되는 시간 돌리기
-라면 먹고 갈래요?
-우리 방금 저녁 먹었잖아
>>딱<<
-형 오늘 혼자 있기 싫어요
-그럼 우리집 갈래 어머니가 너 보고싶어한다
>>딱<<
-형 우리 할래요?
-(저멀리서) 얼른 들어가 형 가볼게~
-(저멀리서) 얼른 들어가 형 가볼게~
-안해안해
막상 떡 칠때는 시간 한 번도 안 돌리겠지 이건 뭐 어쩌면 당연해 이거 해줘 저거 해줘 당당하게 하는 민규니까 굳이 시간 돌려서 다시 겪을 필요 없을 듯 오히려 담날 아침에 쩌는 행복에 자꾸만 시간 돌릴 것 같다 눈을 떴는데 순영이 형이 잇잔아ㅠㅡㅠ(딱) 완전 잘생겼잖아ㅜㅡㅜ(딱) 잠 깬 순영이 어리둥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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